지난 10월 5일에 압구정 블루밍 가든을 리뉴얼 하면서
다인힐 그룹 현정 총괄 셰프의 지휘 아래
갈라 디너 행사를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그 자리에 같이 할 수 있었는데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계속 글을 못 올리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일단 사진이라도 정리를 해서
글은 추후에 추가하더라도 사진부터 올려봅니다.
사진은 그냥 리사이즈만 했다고 생각해 주세요 ㅡ.ㅜ
이날 요리에 대해 간단하게 감상평을 하자면...
Best of Best라고나...^^
에일(Ale)이라 함은...
사실 어렵게 쓰려면 한도 없고
저도 정확하게는 잘 모릅니다만,
두번에 걸친 영국 여행과
워낙에 酒님을 사랑하다보니 이것저것 경험해서
맛을 보면 아는 느낌이랄까요? ^^
암튼 마트에 들어온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녀석이
오늘 갑자기 장바구니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시간에 마시고 있는데...
첫 느낌은 그래...너도 에일이구나...싶지만
이내
이건 고삐리용인가...싶을 정도로
살짝의 술기운은 있지만
뒷맛이 너무 들큰하고 가볍습니다.
이는 선입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뒷면의 성분표에 카라멜 색소(1%)가 떡하니 쓰여있으니...
암튼 런던 프라이드 에일을 생각한다면
이건 마치 어릴때 마셨던
이름도 기억 안나는 맥주맛 음료를 떠올리게 하네요.
그렇다고 맛이 없거나 먹기 싫은 건 아닌지라
파티때 접대용으로 내기엔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병으로 적당히 30분쯤은 버텨줄 것 같거든요. ^^
개인적으로는 So So네요.
다인힐 그룹의 봉고가 한남동에서 이태원으로 이전하면서
본격 스페니쉬 타파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리빌딩되었습니다.
정식 오픈은 내일, 8월 17일이지만
그제 일요일부터 가오픈을 하였고
몇분을 초대해 테스트를 하는데 용케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지금도 헉헉대고
목이 마른데도 물을 마실 수가 없는 지경이네요 ㅡ.ㅜ
위치를 약도만 보고 제일기획 근처로 알고 갔는데
실제 걸어보니 200미터가 넘더군요.
내부 전경입니다.
무척 어둡습니다.
야간에는 식사가 아니라 바 위주로 운영되어서 일까요?
진짜 딱 바 스타일입니다 ^^
Cava(까바)입니다.
프랑스의 샴페인처럼 까바는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인데
병을 찍진 못했지만
MM Cava Premium Cuvee Millesime Brut를 먹은게 아닌가...합니다.
맛이 꽤 괜찮았고 어중간한 와인보단 이게 진리라고 느꼈습니다.
다음에 가더라도 이걸로 마실 생각이에요.
추천을 받아 스페인 와인을 하나 시켰는데
맛은 아주 훌륭했으나
다른 음식들과 맞는 것도, 아닌 것도 있어서
두잔씩만 마시고 병 채로 챙기고는
이건 정말 뭐하고든 다 잘 맞는 것 같아서 계속 청해 마셨습니다. ㅋㅋ
까바 한잔 마시면서 메뉴를 골라서 1차로 시켜본 타파스들...
위에서 부터...
무려 남해산 엔쵸비 튀김(담백하고 짜지 않아 좋았습니다),
이베리코 하몽(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다리를 통으로 놓고 썰어서 줍니다. 아주 신선합니다.),
깔라마리 튀김과 로메스코 소스(튀김옷이 딱 좋았는데 스페인의 깔라마리가 아니라 오징어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네요),
베이컨으로 감싼 올리브와 아몬드 꼬치구이(맛있고 좋았는데 너무 헤퍼요 ^^),
하몽과 치즈 크로켓(아주 묵직한 맛입니다. 개인적으론 이거 한접시면 와인 한병은 마실 정도?)
알리올리 소스의 문어와 감자(적당한 양의 비네거가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이더군요. 좋았습니다.)
타파스라기엔 양이 좀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선택을 잘한것 같다고 뿌듯해 하면서
2차로 주문을 해봤습니다. ^^
몬따디또(montadito)
우리는 차라리 브루스케타라고 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르는,
빵 위에 여러가지 토핑을 얹어 한번에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입니다.
하몽, 카라멜라이즈 양파, 올리브가 올라간 것,
엔쵸비, 파프리카, 토마토 잼이 올라간 것,
참치, 청어알, 토마토 잼이 올라간 것, 돼지고기 파테, 카라멜라이즈 양파, 오레가노가 올라간 것...
이렇게 네 개를 시켜봤는데
다들 특색있는 맛이었습니다.
다만, 한입에 털어넣기엔 좋은 재료가 들어가긴 했지만
맛있다고 집어먹다보면 가격적 부담이 팍팍~ 늘어납니다. ^^
줄기차게 처묵처묵하고 있는데 갑자기 장내가 웅성웅성...
뭔가하고 보니 오늘의 스페셜 코치니요 아사도가 나왔네요.
애저...라고 하면 아시죠?
새끼돼지입니다.
그걸 통구이한 스페인 전통 요리죠.
스페인에서도 200년 된 집까지 찾아가서 먹어봤는데
그곳의 장인은 접시로 뎅강뎅강 자르길래 기대를 했는데
그냥 가위로 슥슥 자르시더군요.
실용이 최곱니다. ^^
다인힐 수석 쉐프이신 현정 쉐프께서 직접 잘라주신 코치니요...
세고비아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러운 대신
껍질이 조금 덜 바삭하긴 했지만
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 더 맛있게 먹었네요.
이건 앞으로 2일전에 주문 예약해야만 하는 메뉴입니다. ^^
이쯤 먹으면 지쳐야하거늘... 아침부터 굶은 전투적 자세로 3차 오더를 해봅니다.
1차에 주문했지만 누락된 하몽 샐러드를 다시 한번 오더하면서 시작합니다.
아스파라거스 구이와 아보카도 알리올리(적당하게 잘 익었더군요.),
초리조와 올리브(올리브 공급선을 알고 싶습니다. 특히 칼라마타가 아주 맛있었어요.),
기대가 컸던 깔로스(소 내장 냄비요리, 콩을 좀더 넣고 만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강추. 가격대비 성능짱)
이정도면 이미 배는 찼지만
더 맛을 보고 싶다는 학구열에 불타 또 오더를 해봅니다.
스페인 음식하면 타파스와 함께 양대 산맥인 빠에야...
해산물, 소세지, 치킨, 콩이 들어간 모듬 바에야를 시켰는데 이건 좀...아쉽더군요.솔직히 저도 스페인 요리는 잘 몰라서 구체적인 건 말씀 못 드리겠지만
상당히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홍대의 다른 곳들에 비해서도...
다음에 해산물 빠에야로 한번더 맛을 본 후
이부분은 다시 거론하도록 하고...^^
눈앞에서 타파스를 만들어주는 걸 안주삼아 즐길 수 있는 바입니다.
혼자서 저기 앉아 맥주 한잔이랑 먹는 야식을 상상만 해도 즐겁네요.
내일 일찍 끝나면 슬쩍 넘어갔다 퇴근할까 생각중입니다. ^^
이제 드디어 디저트로 넘어갑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봉고는 타파스 바지 파인 다이닝도 레스토랑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저트는 단촐합니다.스페인을 대표하는 츄러스와 (프랑스?의) 크렘 브륄레...
크렘 브륄레야 워낙에 보편적인 건데다
오븐에서 시간이 좀 걸리지만 만들기도 용이하고
맛의 오차도 크지않아 선호하는 디저트죠.
근데 츄러스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공산품인듯한데...
츄러스의 특징이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인데
이건 파삭만 하더군요. ㅡ.ㅜ
음료로는 에스프레소 도피오와 블루베리 에이드를 시켰는데
도피오 잔이 따로 없다고 먹고 얘기하면 더 준댔는데
먹어보니 괜찮았습니다. ^^
블루베리 에이드 상큼한게 아주 괜찮더군요.
레시피를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
자...이제 일어날 시간입니다.
무려 두시간 반 넘게 앉아서 줄창 먹어댔네요. ㅋㅋ
일단 화장실 갔다가...
다시 와서 카메라를 가져갔습니다.
처음에 문 열기전에 어? 했습니다만
이내 장난기 많은 디자이너의 작품임을 알게 됩니다. ^^
여자 화장실 내부엔 어떤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남자 화장실엔 이런 작품도...^^
우연한 기회에 맛있는 음식을 한번에 많이 경험할 수 있었는데
그런 기회를 주신 분께 감사를 드리고,
충분히 마케팅적으로나 음식의 퀄리티로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주문한 음식이 몇번에 걸쳐 누락된다던가 하는건(미안해서 그냥 말았는데)
정식 오픈이 되면 개선되어야겠죠? ^^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길 건너 붓처스 컷보다 여길 더 애용하게 될 느낌...^^
벌써 오픈한지 3개월이 지난 붓처스컷을 이제야 다녀왔습니다.
오픈 전부터 (워낙 오픈하는데 우여곡절이 많았고 시간도 경과된지라)
무척이나 가고 싶었던 곳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지라
정말 말 그대로 이제야 다녀왔네요.
이곳은 이름부터가 "난 고기다"의 이미지이듯
드라이 에이징된 꽃 등심과 뉴욕 스트립을 위시한 스테이크가 주무기라 할 수 있죠.
그 고기...
고기 귀신인 저로선 몇달째 날짜만 손에 꼽으면서
침을 질질 흘렸드랬죠. ^^
평일 런치임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싶어서 11시반에 전화를 걸었더니
두번이나 통화중...
세번째 겨우 성공했는데 2명이라 겨우 예약성공이라니...
대박이긴 대박인듯...
부랴부랴 날아서 도착한 붓처스 컷...
12시 15분으로 예약을 했고,
정확하게 도착해서 발렛파킹(일줄은 몰랐다능)을 하고 들어가는 길...
고급 차들이 이미 즐비하게 자리를 하고 있더군요.
식사를 하던 중 그분이 그러더군요.
유럽의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도 이렇게 고급차들이 많진 않았다고...
그러고 보니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겠죠.
인터넷에서 하두 봐서 마치 가본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익숙한 세팅...^^
늠늠한 소 모양의 로고가 참 이뻐서
한장 슬쩍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주문은 이미 머리 속에 들어있던
런치 코스 C와 어니언 스프, 콥 샐러드...
어니언 스프는 코스의 애피타이저와,
콥 샐러드는 코스의 메인과 함께 달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메뉴판은 이곳을 참조하세요.
http://www.dinehill.co.kr/new/src/butcherscut_menu.asp
스타터인 두 종류의 빵...
왼쪽은 먹물 바게뜨인데 그냥 보기엔 오히려 녹색으로 보입니다.
질감이 오히려 치아바타같은 느낌인데
중간의 빵이 전 훨씬 질감도 그렇고 괜찮더군요.
이름을 들었는데 그새 까먹어 버렸어요 ㅡ.ㅡ;;
코스의 웰컴 디쉬입니다.
좌로부터 크랜베리 샌드위치, 멜론을 곁들인 프로슈토, 문어 세비체입니다.
문어 세비체가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질감과 맛 모두 참 괜찮았습니다.
애피와 같이 달라던 어니언 스프가 벌써 나왔습니다.
뭐...웰컴 디쉬도 애피는 맞으니까 괜찮죠.
맛보고 싶어서 시키긴 했지만
시켜놓고 더운날 괜한 짓을 했나 싶었는데
에어컨 빠방한 곳에서 식사하다보니 잘했다 싶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레스쁘아 어니언 스프와 비교했을 때
좀더 캐주얼한 느낌이랄까요?
그럼에도 맛이 괜찮았습니다만,
반쯤 먹었을때
웰컴 디쉬도 한피스 남았을때 애피가 서브되었습니다.
시저샐러드입니다.
제가 일하는 퓨어아레나에서 시저샐러드를 할까...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시저는 잘해도 본전이라고...
그래서 과감하게 포기했다죠? ^^
이건 솔직히 너무 짰습니다.
아까워서 먹긴 다 했지만
간간한 정도를 넘어서 많이 짜더군요.
인터넷에서 짜다는 평은 봤지만
바뀌었겠지 했는데 일관성있게 짠가 보네요.
아마도 셰프의 고집이 있나 본데
어느 식당엔가 이런 액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손님이 짜다면 짜다"
참고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샐러드 반쯤 먹고 있는데 나온 콥 샐러드...
그냥 보기엔 적당해 보이지만
어지간한 분들은 이거 하나만 드셔도 충분히 배 두드리고 일어서실 수 있을 겁니다.
충분히 맛있었으나 이 또한 단점이 있었으니
닭이 너무 단단하더군요.
마치 전날 구운걸 먹는 것처럼 딱딱한 느낌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미디엄 레어로 주문한 1차 웻 에이징을 거쳐
2차 드라이에이징을 한 뉴욕 스트립입니다.
코스의 스테이크라고 하기엔 양이 꽤 됩니다.
여자분들은 이거 하나만 드셔도 양이 찰 정도죠.
사이드로는 팬에서 조리한 콜리플라워, 브로컬리, 고구마와 홀 머스타드가 나왔습니다.
익힘 정도를 미디엄 레어라고 했는데
사진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지만
이상하게도 1/3 정도는 미디엄으로 나머지 2/3는 미디엄 레어로 익혀졌더군요.
굽는 위치의 문제가 있었는지 암튼 좀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홀 캡틴이 괜찮냐는 질문에 처음엔 익힘이 좀 과한것 같다고 했는데
다 먹고 치울땐 괜찮았다고 했습니다.
맛은 역시 드라이 에이징이라고 해야할까요?
기대보다는 약간 아쉬웠지만
일반적인 스테이크를 단순히 좋은 고기, 좋은 시즈닝만으로는
이런 리치한 느낌을 내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기억이 가물거리기 전에 다시 찾아가서 먹고 싶어요.
콥 샐러드를 다 먹으려니 이미 배가 많이 불러
포장을 부탁하고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캐러멜라이즈한 바나나와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초코케이크...
직접 구운건지 못 물어봤는데
저정도 사이즈만 해도 운동해야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료를 아끼지 않았더군요. ^^
커피는 폰으로만 찍은지라 사진이 없는데
이쁜 로고의 머그컵에 아메리카노가 나왔는데
맛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가격대만큼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는데
기대가 커서인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코스인데 식사 속도와 전혀 상관없이 요리들이 서브됩니다.
마치 뷔페처럼 먹게 되더군요.
테이블이라도 넓었으면 몰라도 2인 테이블인데...
원래 그게 붓처스컷의 스타일인지
아니면 서브나 주방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 들렀다가 잠깐 훔쳐본 주방과 홀 손님들 숫자를 감안하면
그렇게 무리해서 한꺼번에 서브하지 않아도 될 정도고
그렇게 서둘지도 않아 보이던데 말이죠...
그리고,
간의 문제...
스테이크만 빼곤 다들 간이 셉니다.
콥 샐러드는 샐러드라기보단 안주 개념에 가까워서
그정도 간이면 납득이 될 정도인데
시저는 정말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다음에 가서 코스의 샐러드가 시저라면
다른걸로 달라고 할 겁니다.
아마도 친절한 홀 캡틴은 대체할 무언가를 제시하겠죠.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짧은 기간이지만 자리를 잡았다고 보여지는
붓쳐스컷의 시그너쳐 두가지인 콥 샐러드와 드라이 에이징 뉴욕 스트립은
대박이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
예약은 필수...
전화는 02-798-8782, 주소는 한남동 738-23입니다.
차로 가실거면 한강진역에서 올라가다가 리움 미술관, 아우디 매장 지나서 우측에 있고
지하철로는 이태원 역보다는 한강진 역이 훨씬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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